대구에 가면 찾아가는 맛집이 몇 군데 있어요.
그중에서 여기는 SNS에 올라오는 맛집이 아니라서 아는 사람만 아는 곳.
대구광역시 서구 달구벌대로 375길 14-1
반고개역 근처에 무침회골목이 있는데 이 동네 사람들이나 4-50대 이상의 어른들이 주로 가는 곳이에요
저도 몰랐고, 대구토박이친구들도 무침회 골목이 있다는 건 잘 모르는 애들이 많아요.
저도 아빠따라 갔다가 너무 마음에 든 곳이에요
무침회 골목중에도 이 푸른회식당이 제일 좋아요
여기가 원래 주변과 비슷한 옛날 건물이었는데 건물을 새로 올렸어요
공사중일때 다른 집 가봤는데 질도 양도 맛도 푸른회식당이랑 너무 비교가 돼서 꼭 여기만 가요
무침회가 메인이라 다들 무침회를 먹지만 제가 먹기엔 무침회는 매워요
매운거 잘 먹는 분은 양도 많고 술안주로 좋을듯해요
푸른회식당에 처음 왔을 때 무침회가 너무 매워서 가오리찜을 추가했었는데 이게 너무 맛있어서 저는 가오리찜 먹으러 여기와요
밑반찬은 간단하게 나오는 편이고요.
재첩국은 개인당 나와요.
무침회나 찜이 다 매운 요리라 밍밍한 재첩국 필수예요.
계란찜은 아마 기본으로 나오고 추가는 따로 주문하는 것 같았어요.
드디어 나온 가오리찜!
가오리는 푹 쪄서 나오고 콩나물만 양념을 해서 얹어 나오기 때문에 맵지 않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
6-7년 전에 처음 왔을 때는 양이 더 많았는데 물가가 오른 만큼 양이 적어진 것 같아요.
그래도 이 정도 양이 28000원이니 아직은 가성비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큼직한 가오리가 한 10 덩이는 있는 것 같아요.
3명이서 2 덩이 먹으니 반 정도 먹은 것 같았거든요.
가오리가 구이로 먹으면 수분이 빠져서 살이 많지 않은데 여기서 가오리찜으로 먹으면 살이 통통해서 좋아요.
뼈랑 살코기도 젓가락으로 쓱 벗겨내면 분리가 돼서 먹기도 편해요!
무침회나 가오리찜의 콩나물을 납작 만두랑같이 먹으면 맛있는데,
이 날은 저희 주문이 잘못 들어가서무침회로 주문이 들어갔었더라고요 ㅜㅜ
제가 매운걸 못 먹기 때문에 다시 가오리찜이 나오기 전에 배고파서 납작 만두는 다 먹음....
타이밍이 안 맞아서 아쉬웠어요.
리모델링한 후에 손님이 더 많아져서 동네 맛집보다는 여행지에 정신없이 음식만 나오는 그런 음식점으로 바뀐 것 같아 약간 아쉽지만 여기만큼 맛있는 가오리찜 집은 없기에 당분간은 계속 찾을 저의 아끼는 맛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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