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신천시장 근처에서 살았기 때문에 떡볶이를 진짜 자주 먹었어요.
신천시장 안에는 신천황제떡볶이, 궁전떡볶이, 윤옥연할매떡볶이가있었는데 윤옥연할매떡볶이는 너무 매워서 잘 못 먹었고, 황제랑 궁전을 번갈아가며 먹었었는데요.
이쪽이 재개발이 되었기 때문에 당연히 없어졌다고 생각한 궁전떡볶이가 아직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대구에 올 때 꼭 가봐야지 했었거든요.
오늘 드디어 다녀올 수 있었어요.
신천시장 떡볶이
궁전떡볶이
이제는 줄 서는 맛집이 되어버린 궁전떡볶이.
20년 만에 먹으러 왔어요.
예전에는 주문 즉시 맵기에 따라 끓여주셨는데 이젠 계속 끓이고 있더라고요.
예전엔 순한맛, 보통맛, 매운맛이 있어서 매번 순한맛을 먹었었어요.
순한맛도 꽤 맵거든요.
한쪽에선 튀김을 튀기고 있고요.
아직 하고 있는 걸 알았으면 대구에 올 때 가끔 왔을 텐데.....
재개발로 없어진 줄 알았던 20년이 너무 아까워요.
정말 추억의 맛인 궁전떡볶이❤️
6월부터 가격 인상이 되었다고 해도 너무 저렴해요.
예전엔 떡볶이, 만두, 어묵이 1인분에 1000원이었어요.
그리고 만두, 떡볶이도 1인분에 10개씩이었고요.
20년 전과 비교하면 조금 비싸졌지만 요즘 물가 생각하면 미친 가격이죠.
궁전 떡볶이는요.
입구에 들어서면 앉아서 주문받는 사장님이 계세요.
현금 선불로 먼저 주문을 하고 나서 기다리셔야 합니다.
컵은 주문하는 곳 옆에 있고요.
더 맵게 먹으려면 여기서 양념장을 숟가락으로 퍼갈 수 있어요.
먹고 가는 분들은 자리 잡고 있으면 가져다주세요.
어떻게 우리 주문인 줄 알고 가져다주시는지는 모르겠는데 딱딱 가져다주시더라고요.
저희는 떡볶이 2인분과 어묵, 만두 1인분씩 주문했어요.
예전엔 이렇게 2접시 양이 1인분(1000원)이었던것 같은데 1인분 양이 적어졌어요.
그래도 맛은 그대로에요!
카레맛이 나는 매콤한 떡볶이.
서울에선 이런 맛이 안 나요.
얼마 전에 전현무계획에서 대구 떡볶이 맛집들이 나왔는데 여기가 나왔어야 한다고요!!
곧이어 나온 만두와 어묵.
포장을 해가면 눅눅해지는데 바로 먹고 가면 입천장 찢어질 것처럼 바삭해요.
어릴 때 그 맛에서 하나도 안 바뀌었어요.
20년 만에 먹는 추억의 궁전떡볶이
너무너무 좋다❤️
쭈굴쭈굴해지기 전에 탱탱한 튀김어묵
당면만 들어있는 이 만두가 왜 이렇게 맛있을까요?
재료 자체는 특별하지 않은데 이렇게 맛있을 수가 없어요.
대구 내려올 때마다 와야지
대구광역시 수성구 국채보상로162길 72
#신천시장떡볶이 #궁전떡볶이 #신천궁전떡볶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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