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맛집] 백종원쌀국수 퍼짜쭈엔 : 진하고 맛있음

 

 

하노이 여행 5일차 저녁!

 

백종원 쌀국수로 유명한 퍼짜쭈엔을 드디어 먹어봤어요!

퍼짜쭈엔은 백종원님이 방송을 통해 맛있다고 극찬해서 유명해진 곳인데요.

 

제가 먹어본 베트남 쌀국수 중에 국물 맛이 제일 진한 곳이었어요.

극찬할 만하더라고요.

 

퍼짜쭈엔은 구글맵에 영업시간이 06:30~11, 13~19:50으로 되어 있지만 아닌 것 같아요.

2시쯤 방문했을 때 불이 꺼진 어두운 가게에서 남자 사장님이 재료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언제 먹을 수 있냐고 물으니 “five'라고 하셨어요.

 

오전 일찍 갈게 아니라면 5시 이후 저녁시간에 방문해야 할 것 같아요.

 

퍼짜쭈엔은 호안끼엠호수에서 걸어갈 수 있는 거리이긴 하지만 조금 외곽에 있어요. 그래서 유동인구도 호안끼엠만큼 많지는 않고, 영업시간이 아니다 보니 가게도 어두웠고, 고기도 매달려있고 ...

혼자 다녀오기엔 조금 무서운 느낌이 있었어요.

거리에 사람이 없거나 그런 건 아니에요. 그냥 분위기에 압도당했달까.

 

여튼,

영업시간 잘 체크하고 다녀오세요.

 

다른 날, 영업하는 5시에 다시 방문했더니 사람이 복작복작 ~

반 정도는 한국인이었어요.

 

 

가게 안에 지나다는 길에 이렇게 고기가 매달려 있는데요.

위생이 조금 걱정되긴 하지만 여긴 베트남이니까요.

 

이렇게 고기가 매달려 있으니 조금 무서운 분위기가 있었어요.

 

가게 앞쪽에서 주문하고 계산하고 쌀국수를 바로 받아 가는 시스템인데요.

고기는 완전히 익은 거, 덜 익은 거, 반반 섞은 거 이렇게 3가지로 주문할 수 있어요.

 

반반이 제일 비쌌는데 6만 동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여기에서는 비싼 편이지만 한국 돈으로 3000원이니 너무너무 싸죠!

 

그리고 그만큼 고기 양도 많고 육수가 진해서 값어치 하는 곳이에요.

 

 

면과 고기를 담아서 옆으로 넘기면 육수에 토렴한 후에 육수를 담아 주는데요.

이때 안 익은 고기가 반쯤 익어요.

 

 

쌀국수를 받으면 아무 자리나 가서 앉아 먹으면 돼요.

베트남은 합석이 자연스러운 곳이기 때문에 빈 곳이라면 아무 곳이나 앉으면 됩니다.

먹고 있는데 앞자리, 옆자리가 다 채워지기도 해요

 

테이블에는 고추와 소스들이 있는데 육수 맛이 진해서 소스들은 별로 생각이 안 날 거예요.

 

 

처음에 실패하고 재방문할 만큼 기대했던 퍼짜쭈엔의 쌀국수!

길게 여행 간 것이 아니었다면 못 먹고 왔을 뻔했지 뭐예요.

 

이 맛을 모르고 올 뻔했어요.

 

 

고수는 육수랑 같이 익혀서 나오기 때문에 미리 주문할 때 말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이미 늦어서 이렇게 같이 나왔답니다.

 

근데 고수 맛이 세지 않아서 먹을 만해요.

육수가 고수 맛을 가리는 듯하면서 은은하게 나는 고수 향이 나름 괜찮더라고요.

 

이 정도라면 고수도 먹을만하겠구나 싶었어요.

 

 

고기는 완전히 익힌 게 맛있어요. 덜 익은 건 좀 짠 느낌이 강해요.

소금의 짠맛이라기보단 육수 자체가 너무 진하다 보니 짜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진짜 진해요.

진하다는 말 말고는 설명할 말이 없어요.

 

퍼짜쭈엔의 쌀국수를 먹고 나면 다른 쌀국수는 아기 쌀국수로 느껴질 만큼 진한 맛이에요.

저는 한국에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나는 맛이더라고요.

 

포10이 보편적으로 맛있는 쌀국수라면, 여기는 쌀국수를 좋아하는 사람이 무조건 좋아할 맛이에요.

 

 

탄산 따위 먹지 않고 망고주스랑 맥주로 다 채우리라 마음먹었지만 5일 만에 처음으로 콜라를 시켰어요.

한국으로 돌아오기 전에 한 번 더 먹고 싶었는데 다른 먹을 게 너무 많아서, 시간이 안 맞아서 아쉽게도 다시 먹지는 못했어요.

 

다음에 하노이를 간다면 여기는 무조건 다시 들릴 것 같아요.

진짜 본토 쌀국수를 원한다면 퍼짜쭈엔을 꼭 가세요!!

 

퍼짜쭈엔

49 P. Bát Đàn, Cửa Đông, Hoàn Kiếm, Hà Nội, 베트남